제주농업기술원 “내부온도 최대 4.1℃ 낮추는 효과 있어”

▲ 차광도포제를 바른 비닐하우스 모습. (사진=제주농업기술원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제주도가 빈발하고 있는 폭염 등 이상고온에 의한 시설채소 개화, 수정불량, 광합성 저하 등 피해 예방을 위해 비용 부담 적은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이용한 안정생산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토마토 여름재배, 딸기 육묘 등 시설채소 30개소 6ha에 고온기 시설하우스 내부온도 낮추기 실증시범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 서부지역 84ha 농지에서 여름철 토마토, 딸기 등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나 여름철 고온으로 생육 부진과 꽃대가 약하게 나오고 수정이 잘 되지 않아 생산량 감소, 품질 저하 등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이 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차광도포제는 1000㎡당 13만5000원으로 일반 차광망 설치 비용과 비슷하지만 사용이 편리하고 석회, 전분 등 친환경 물질로 만들어 희석배수에 따라 차광률을 조절할 수 있고 자연 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물을 일정비율로 희석해 분무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바깥 면에 골고루 도포한 결과 최대 내부온도를 4.1℃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포 후 2개월 이상 지나면 별도의 노력 없이도 빗물과 바람에 의해서 서서히 제거되어 겨울철 하우스 내부 광 투과율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월 11일에 서부지역 여름재배 시설하우스 재배면적 2000㎡ 이상 희망 농업인을 선정해(토마토 24, 딸기 6개소) 차광도포제 살포 시험구와 관행재배 대비구 설치를 완료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하우스 내부온도 낮추기 효과, 생육 등 품질, 수량조사와 함께 10월 이후 차광 제거에 따른 광 투과율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차광망 설치와 수입 차광도포제 등과 비교해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11월에 현장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름재배 토마토를 재배 하고 있는 대정읍 문원빈 농가는 “무더운 한낮에 하우스안에 들어가면 바깥보다 3~4℃ 떨어져 시원하며 토마토 생육도 좋아져 매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수 농촌지도사는 “비용이 적게 들고 사용이 편리하면서도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실증시범 농가 대상으로 생육, 품질 등 효과와 농가소득을 분석 후 내년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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