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린천체물리연구소 연구진 주장… 생명체 존재 가능성↑

▲ 물이 흐른 흔적이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지난 2011년 공개한 화성 지표면 사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화성 남북극을 덮은 얼음판인 극관 아래에 액체 상태의 거대한 ‘소금물 호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AP통신 등에 의하면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결과에서 극관 1.5km 아래에 20km 크기의 얼음물 호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12년 5~12월 사이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실린 레이더 탐사장비 ‘마르시스(MARSIS)’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레이더는 특정 주파수를 지면에 발사한 뒤 주파수가 반사될 때의 관측지표로 지표면 아래 상황을 탐색한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살핀 결과 극관 아래 1.5km 지점에서 레이더 신호가 크게 달라지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신호가 지구의 남극, 그린란드 빙하 아래에서 호수를 발견했을 때의 신호와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소금’ ‘물’은 일반적으로 ‘생명의 근원’으로 평가된다. 최초의 지구 생명체도 바다에서 탄생해 육지로 뻗어나갔다. 때문에 화성에 액체 형태의 물이 흐르는 게 사실일 경우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성 생명체 존재 여부는 지난달 7일 과학계의 최대 이슈가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 토양에서 다양한 유기물질을 발견했다며 대기에 일정량의 메탄이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유기물질, 메탄이 생명체 존재 증거는 아니지만 존재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키워드

#화성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