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열렸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故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27일 국회에서 열렸다. 당초 정의당장으로 열리기로 했던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국회장으로 치뤄지게 되었다.

문 의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이라며 "지난 닷새 동안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수많은 이들이 눈물 속에서 꽃을 건넸다. 흐드러지게 꽃피었어야 할 거인과의 갑작스러운 작별을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신의 마지막을 동료들과 함께 국회장을 치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애도를 전했다.

문 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노회찬 의원에 대한 회상을 하기도 하였다. 문 의장은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만류에도 거대 권력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회고하며 "정치의 본질이 못 가진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다.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주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 역시 고인을 기렸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의원회의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국회의원님들께서 함께 배웅해 주시기 바란다. 한 평생 힘없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서 그들의 아픔을 대변한 그의 감명 깊은 삶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가 이루지 못한 공정한 사회의 꿈은 우리가 계승해서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또 그가 발의했던 법안들,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남겨져 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역시 성명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 의원은 "약자와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펼쳤던 노회찬 대표가 떠났다. 오늘 국회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고인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촌철살인의 언어로 답답했던 국민들의 속을 뚫어주고, 힘없는 소수자의 든든한 대변자를 자처했던 고인은 진정한 이 시대의 정치인이자 민중의 벗이었다. 고인의 헌신적인 삶은 이 시대 많은 이들의 이정표이자 역사 속에 길이 빛날 것이다. 고인의 유언처럼 살아남은 우리는 당당히 앞으로 나가 고인이 꿈꿔왔던 세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노회찬 대표를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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