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동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김제동이 뉴스쇼 진행?···KBS 공영노조 즉각 반발 “조롱받을 것”
방송인 김제동이 KBS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에 KBS 공영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이제 KBS뉴스 앵커도 김제동씨가 맡는다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영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좌편향 인사들이 KBS의 주요 시사프로그램을 도맡아 방송하더니 이번에는 뉴스앵커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제동 씨를 기용한다고 한다”며 “공정성, 객관성, 균형성의 문제, 또 편파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반발은 KBS 1TV가 밤 10시부터 11시 대에 PD들이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하고 편성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그런데 이 뉴스프로그램의 제작도 PD들이 맡는다고 한다”며 “게다가 해당 프로그램의 앵커도 기자나 아나운서가 아닌 김제동 씨가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KBS에서는 ‘시사 투나잇’이라는 타이틀로 PD들이 뉴스프로그램을 제작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당시 해당프로그램은 방송 내용보다는 잦은 편파 시비로 더 많이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게다가 이 뉴스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실무책임자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라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PD다”라고 비난했다.
또 “KBS는 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편파, 왜곡 시비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공정보도는커녕 좌편향성을 더 강화한다면 전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요, KBS를 몰락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자칫 KBS가 뉴스도 개그와 코미디 같이 한다고 조롱받을 수 있다”며 “김제동 앵커 뉴스를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KBS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그램은 현장 중계와 인터뷰, 미니 토론 등을 결합한 신개념 ‘뉴스 쇼’ 형태로 알려졌다.
KBS는 “아직 내부적으로 부서 간 조율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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