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2일 ‘방송사는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고 제작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망한 스태프 A씨가 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야외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
노조는 “평소에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30세의 건강한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원인으로 드라마 현장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 문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고 제작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감독해야 한다”며 “방송사는 방송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일 다수의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 A씨가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1일과 지난달 31일에는 드라마 촬영이 없었다. 하지만 A씨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사인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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