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사상 최악의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과 공중파를 통해 수족관 관리 문제점 등이 보도되면서 최근 관내 횟집들에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시중에 유통되는 횟감이나 각종 수산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불신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이런 근거없는 막연한 불신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수산물 취급 업소나 유통업체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남구가 나섰다. 구청 국장급 간부이상과 효사랑 마라톤추진위위원 등 모두 25명이 29일 남구 관내 한 횟집에서 직접 시식회를 갖고 시중 판매되는 수산물의 안정성을 입증해 보인 것.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기 위해서였다.

광주광역시 남구 관계자는 “서해안 원유유출 등 몇가지 이유로 관내 횟집들이 장사가 안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좀더 지속되면 모든 횟집들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은 안전하니 믿고 이용해달라”고 신신 당부했다.

태안 원유유출 사고 이후 서해안의 수산물은 현재 생산 및 출하 자체가 금지돼 있다. 또한 관련부처에서는 전북 태안 인근지역에서 유통 판매되는 수산물과 회집 수족관 물에 대해 매주 한번씩 안전성 검사와유통 수산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오염된 수산물은 아예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으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원유에 오염된 수산물은 냄새등 관능으로 쉽게 알 수 있어 오염된 수산물의 유통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악의 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서해안 인근 어업인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수산물 유통업체, 횟집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업인과 수산물유통업체들을 돕기 위해 자치단체가 시식회를 연 것은 남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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