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 세계식량가격지수 연도별(왼쪽), 품목별 변화 추이. (사진=농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175.3포인트에서 6.5 포인트 하락한 168.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급격히 가격이 하락한 유제품과 설탕을 비롯해 5개 품목군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지단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유제품, 설탕, 곡물, 유지류, 육류 5개 품목군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유제품의 경우, 지난달 213.2포인트보다 6.6% 하락한 199.1포인트 기록했다. 올해 1월 대비 10.7%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 낮은 수준이다. 모든 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도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 하락세는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뉴질랜드의 생산량 증가 전망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탕은 지난달 177.4포인트보다 6.0% 하락한 166.7포인트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0% 낮은 수준으로 이번 설탕가격 급락은 인도, 태국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 개선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최대 설탕 생산 및 수출국인 브라질의 장기화된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 하락폭을 일정부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곡물 가격도 지난달 대비 3.6% 하락한 가운데, 쌀 가격 또한 인디카쌀과 향미(香米)에 대한 수요 약세와 일부 주요 수출국들의 환율 변동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육류가격은 소폭 하락하였으며 브라질의 육류 수출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양고기 가격은 중국과 미국의 수입 수요 강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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