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 취임하자 판사 사표, 삼성 특검 설문 1위

앞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천 살생부를 작성해 나갈 박재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인 진보법조인이다.

박재승 위원장은 지난 1939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지난 1964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1년 제 1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그 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1973-1975)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1975-1977) △제주지방법원 판사(1977-1979) △수원지방법원 판사(1979-1981)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1981)를 지내는 등 박정희 철권 통치가 온 나라를 짓누르고 있었던 70년대를 판사로 살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운동권 학생들에 대해 소신 있는 판결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통합민주신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구갑, 교육위원회ㆍ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일부 운동권 출신 신당 의원들은 박재승 위원장 덕에 법정에서 낮은 형량을 선고받은 경험도 있다.

박재승 위원장은 지난 1981년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하자 판사를 그만 두고 '변호사박재승법률사무소'를 개업했고 현재도 이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런 강직함 때문에 지난 달에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변호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삼성특검법 특별검사 추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법조계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는 제42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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