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신일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러일전쟁당시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신일그룹에 대해 경찰이 투자 사기 의혹과 관련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7일 경찰은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 신일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관련 전담수사팀 27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일그룹과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포함한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신일그룹의 사기혐의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정식으로 발부받아 진행되었으며 전산자료와 회계서류등에 대한 확보를 위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서버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이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인양을 하겠다며 자체적으로 발행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을 발행해 막대한 투자금을 확보한것이 알려짐에 따라 가상화폐 발행 시스템을 들여다 보기 위한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은 신일그룹의 대표 최용석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에 대한 주거지 또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관련 자료가 확보되는 데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일그룹을 해외에서 지휘했다고 알려진 전 회장 유모씨가 싱가포르에 있다는 소식이 들림에 따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유모씨에 대한 체포 작전도 들어간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그룹 수사에 대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서 수사 주체를 지능범죄수사대로 교체했다. 수사팀은 자금추적팀을 포함해 13명으로 꾸렸다"며 신일그룹 수사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간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보물선이라고 속이며 무려 150조의 금은보화가 실렸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신일그룹은 인양계획을 밝히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신일그룹은 인양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인양 보증금으로 150조의 10%인 15조를 내야한다고 밝힌후 갑자기 "돈스코이호가 철로 돼 있으니까 철 값으로 해서 30만원 계산하고, 4천톤이니까 12억. 거기에 10% 개런티 하겠다"라고 주장하며 12억원의 가치가 있는 배라고 입장을 바꾸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신일그룹은 2014년 6월 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한지 얼마 안된 회사로 알려졌으며, 정작 보물선 인양과는 관련도 없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로 등록되어 있었고 홈페이지에는 블록체인 사업과 인형뽑기 사업을 주로 한다고 되어 있는 사실도 알려지며 사기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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