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열 코오롱 회장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7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랜만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줄곳 자신과 관련된 혐의들에 대해 사실무근 또는 모른다 라고만 일관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여전히 보이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뻔뻔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며 사실상 정계에서는 친이계는 폐족 취급 받으며 몰락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의 재임당시 대통령의 형으로 ‘만사형통’이라 불리며 권력의 실세였던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역시 사회적으로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의원과 연을 맺었던 기업들 역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후 사회적인 비난속에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이상득 전 의원과 큰 연을 맺었다는 코오롱의 이웅열 회장 역시 큰 비난속에 이명박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을 입었는지 최근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코오롱은 이명박 정부당시 코오롱 워터텍이라는 회사를 세워 4대강 사업에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54년 설립된 코오롱은 섬유산업을 모태로 하여 의류 산업을 주력으로 커온 기업으로 사실상 물 관련 사업에 전문성이 전혀 없다. 하지만 이상득 전 의원과 친분이 깊었던 코오롱의 故이동찬 명예회장(이웅열 회장 아버지) 때문인지 코오롱 이웅열 회장은 2010년 갑자기 ‘2015년까지 연매출 2조원 규모의 세계 10대 수질처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코오롱 워터텍을 설립한다.


▲ 이상득 전 의원


코오롱 워터텍은 설립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시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4대강 사업등 이명박 정권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물 관련 사업에 죄다 참여하며 이명박 정권과 깊은 커넥션을 유지했다.

故이동찬 명예회장은 이상득 의원이 1980년대 코오롱에 재직할 당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고향도 동향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이상득 전 의원은 1984년 코오롱의 계열사 중 하나인 코오롱 상사의 사장이 되기도 하였고 이를 발판으로 4년뒤 정계에 진출한다.

지난 2013년 당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코오롱워터텍이 4대강 수질개선작업의 핵심으로 지목되었던 총인처리 및 하수도 사업에 참여하며 심의위원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10억원대 금품을 2009년부터 3년에 걸쳐 뿌렸다는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금품은 지자체 담당 및 계약 담당자 등에게 휴가비, 명절 떡값, 준공 대가를 현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반영하듯 문건에는 4대강 사업의 지역별 계획에 따라 영업비 현금집행 내역등이 기술되어 있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진주총인의 경우 심의위원, 지자체 관계자 등에게 각각 1200만원, 2억1350만원 등 총 2억155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공급가액의 6.7%에 달한다. 경산총인 사업의 경우 심의위원에게 1200만원, 지자체 관계자에게 5000만원 등 총 62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수질 사업에 전문성도 없는 기업이 정권의 실세를 등에 업고 급히 설립되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에게 금품살포를 통해 기업의 성과를 내려한 추잡한 짓이 적발된 것이다.


또한 코오롱은 워터텍 외에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코오롱 엔솔루션등 왜 만들었는지 의도가 불분명한 회사를 연달아 세우며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에 악착같이 달라 붙었다. 이명박 정권을 등에 업고 한몫 단단히 챙기려 했던 코오롱의 꿈은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망조가 들었다.


▲ 세종보의 모습

상술했듯 당시 4대강 담합과정에 대해 들여다 보던 공정위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를 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의 당 차원적인 공세가 이어졌고 국정조사와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코오롱은 물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슬그머니 하나씩 처분한다.

핵심으로 지목된 코오롱 워터텍은 이후 코오롱이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을 바꾸며 워터라는 단어를 그룹명에서 지웠고 이명박 정부당시 연간매출이 2천억을 넘었던 코오롱워터는 결국 2016년 8월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사실상 물 사업에 손을 떼며 이명박 정부와 똑같이 참담한 최후를 맞이했다.


특히 코오롱 워터텍은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80%가량 지분을 갖고 있었고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지분율이 95%에 달해 코오롱워터텍은 실질적으로 이웅렬 회장 개인 회사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한 코오롱 출신인 이상득 의원의 덕택인지 이명박 정부와 깊은 커넥션을 유지한 코오롱은 정부 요직에 코오롱 출신 인사들을 많이 포진시키며 이명박 정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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