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대변항 등 해안 저지대 침수예상 지역 현장조사 실시

▲ 당국은 11~14일 해수면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립해양조사원은 8월 대조기(11~14일)에 해수면이 올해 중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8일 밝혔다. 해안저지대 침수 피해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침수예상지역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여름철 고수온, 저기압 등 기상학적 요인과 달과 지구 간 인력 증가 등 천문학 요인이 있다. 8월 대조기에는 여름철 무더위로 부피가 팽창한 바닷물에 그믐의 영향이 더해져 해수면이 올해 중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믐은 지구, 달,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시기를 뜻한다. 달, 태양이 바닷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높아지면서 조차가 커져 해수면의 상승, 저하 폭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12일에는 완도·마산 등 남해안과 제주지역에서, 13일에는 인천·군산·목포 등 서해안 지역에서 해수면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거문도, 고흥발포, 군산, 대산, 창원(마산), 목포, 보령, 서귀포, 성산포, 안산, 안흥, 어청도, 여수, 영광, 위도, 인천, 장항, 제주, 진도, 통영, 평택, 흑산도 등 일부지역은 지난 ‘슈퍼문’ 대조기에 이어 침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 지역 해수면은 최대 979cm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대조기에 그간 지자체를 통해 침수사례가 접수됐던 제주(이호동), 부산(대변항), 인천 옹진군(대청도 선진포항), 보령(남당항), 완도(완도항), 장흥군(회진항), 속초(속초항) 등 7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사팀은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별 침수범위를 확인하고 발생시간과 높이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고조정보서비스의 ‘4단계 고조정보 높이기준’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기압, 바람 등 기상 영향으로 실제 해수면 높이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해안가 전 지역에서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시간 고조정보서비스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highti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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