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육군 원대복귀한 소강원·기우진 ‘계엄문건 작성 의혹’

    文대통령 지시에 국방부 조치… 군사안보지원사령부 합류 여부 불투명
    기사입력 2018.08.09 19:2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1.jpg▲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문건 작성 의혹을 받는 기무사 소강원 참모장(육군 소장), 기우진 5처장(육군 준장)이 9일 국방부에 의해 육군으로 원대복귀 조치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댓글공작,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의혹 연루자 원대복귀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 참모장, 기 5처장은 기무사를 대체하게 될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가 출범하더라도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지난달 25~2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국방부 특별수사단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받았다.

    특수단은 두 사람이 수사 전후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정황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조만간 혐의에 추가해 재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2차 참고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사람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투데이코리아 :: & www.todaykore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투코칼럼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52
  • 조은경 작가|2018-08-20
  • 더위를 피해 어스름이 내려앉는 시간을 기다려 형님네 밭으로 갔다. 호박잎을 따기 위해서다. 저녁 시간임에도 매미와 쓰르라미가 귀청을 자극하며 울어댄다. 낮에 잠자리도 몇 마리 보였으니 이제 여름이 막바지로 가려는 건가 싶다. 우리 텃밭은 겨우 모종 세 개를 심은 탓에 따 먹을 만한 호박잎이 많지 않다. 형님네 밭은 워낙 넓은지라 호박이 마음 놓고 뻗어갔는지 크고 작은 이파리들이 가득하다. 예쁜 이파리만 골라서 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는 숙였던 허리를 펴는데 갑자기 눈부시게 아름다운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둥근 액자에 가득한 붉은 빛, 아래편 검은 그림자에 대조되어 잠시 석양이라는 것도 잊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형님 밭이 길가 굽이진 곳에 있는지라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의 모습이 보이도록 세워놓은 거울 안에 석양의 붉은 빛이 가득 비쳤던 것이 마치도 미술관에 걸린 붉은 배경의 그림 같았던 것이다. 고개를 돌려 서편을 보았다. 하늘 가득 붉은 빛과 검은 빛이 담겨 있었다. 보는 도중 경계가 점점 흐려지며 붉은 색이 검은 색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 검은 색 속에서 몇 개의 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달은 보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달라붙는 벌레들은 별로 없었다. 그동안 너무 더워서 애벌레가 살 웅덩이가 다 말라붙었다고 했다. 세상이란! 참! 한 가지 나쁜 일이 있으면 또 한 가지 좋은 일도 있게 마련인가보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외등을 켜놓고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 “텃밭에 간 줄 알았는데 어디까지 간 거요?” “형님네 밭에요. 저기 저 별들 보세요!” 우린 한참이나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았다. 옛날 여름밤에는 종종 은하수가 흘러가곤 했는데........이젠 단지 몇 개의 별로 만족해야 하나보다. “여름이 벌써 지나가려 하니 말이죠, 우리가 여기 내려온 지 벌써 일 년이 다 되었네요. 작년 우리가 여기 처음 내려와서 오픈 하우스란 걸 하면서 손님들 많이 초대했지요. 많이들 걱정하셨어요. 서울에서 낳아서 자란 사람이, 서울 밖에 모르던 사람이 이곳 시골에 와서 어떻게 잘 살 수 있겠냐고 모두들 걱정하셨죠. 그런데 이제 일 년이 흘렀는데 난 원래부터 시골 출신이었던 것처럼 느껴져요. 일이 있어 서울 가면 빨리 시골로 내려오고 싶어지고, 나무와 채소와 꽃이 궁금해지고 말이죠. 할아버님 정자 옆으로 난 길로 산에 오르는 것도 좋아하고요. 앞으로 우린 여기서 더 행복하게 살게 되겠죠. 그럴 수밖에 없어요. 우린 내년 봄이 되면 더 많은 나무를 심을 거니까요. 그것도 누구나 찾아와서 나무 이름을 즐겨 찾아보게끔 많은 종류의 과일 나무를 심기로 했지요. 나무에 열리는 과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무 전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쇠줄이나 파이프는 과수의 몸에 두르지 않기로 했고요. 가능하면 나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쉴 수 있게 시골찻집도 내면 어떨까 싶고요. 그리고 찻집 위층에선 책도 볼 수 있고 모임도 가질 수 있게 공간도 있어야 하겠네요. 사람들이 찾아오면 차를 주차할 자리도 있어야겠죠? 그리고 찻집 옆에 메리고라운드를 예쁘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문단에 첫발을 들여놓은 소설 제목이 ‘메리고라운드’였으니까. 나는 공상을 하고 있다. 옛날 어린 시절, 도시에서 반짝이는 네온의 불빛을 별빛보다 먼저 안 소녀는 수많은 공상을 하면서 밤을 보냈다. 하지만 시골에서 살 것을 꿈 꾼 적은 없었다. 하지만 공상이란 절대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는 꿈이다.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믿는 꿈이다. 이제 시골에 내려온 지 일 년이 다 되었다. 이 귀촌주부의 일기도 다음회로 53주를 맞으며 일 년을 기념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다음 회로 마감하려 한다. 귀촌주부 화이팅! &lt;작가&gt;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김성기 칼럼]과부하 걸린 脫원전부터 리콜해야
  • 김성기 부회장|2018-08-17
  •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이후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이 의욕과는 달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장과 마찰을 빚거나 시행착오를 겪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워 강행한 일률적인 최저임금인상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기로 내몰아 거센 반발을 사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이 원전산업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든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저임금을 올려 노동자 임금이 늘면 소비를 촉진시키고 일자리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는 시장의 역풍을 불어와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빚더미와 폐업의 한계상황으로 내몰았다. 내수침체까지 겹쳐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올 상반기 비자발적 이직자수가 4만6천여명에 이른다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가 예사롭지 않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외식업 소상공인들과 이른바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최저임금인상분 이상의 지원으로 추가부담이 없도록 보전해주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을 보이콧하고 대규모 투쟁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서둘러 무마에 나선 것이다. 결국 재정으로 최저임금인상분 이상의 지원을 퍼주겠다는 발상인데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 부담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사실상 세금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겠다는 발상에 아연할 뿐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말 영국 원전의 우선협상권을 따냈지만 최근 그 지위를 상실했다. 영국언론은 한국의 정권 교체와 한전사장 선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그렇다고 원전 수출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표방, 월성 1호기를 조기폐쇄하고 일부 원전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제기된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탈원전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올해 겪고 있는 폭염처럼 이상기후가 심한 시기에 원전비중을 급격하게 줄이면 전력수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아직 극히 미미해 국민의 불안감을 더해준다. 정부가 극심한 폭염 속에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미루는 이유도 전력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공급여력 부족을 의식한 처사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지난 5년간 매년 수조원의 흑자를 냈던 한전이 작년 4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1조원에 육박하는 넘는 적자를 냈다. 탈원전 시책에 맞춰 원전 가동률을 낮추고 단가가 비싼 화력과 LNG발전비중을 높인 결과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한전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공기업 한전의 적자 역시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결국 세금으로 채워야 할 부분인데 정부는 아직 전기요금 인상은 가급적 억제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폭염으로 농수산물 수급까지 차질을 빚어 생활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서민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여건에서 물가가 크게 들먹이면 정부의 대응 수단은 점점 좁아지게 된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주요 정책이 예상 밖의 난관에 처해 과부하가 걸리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수출애로 등 대내외 불안 요소가 겹치게 되면 뒷감당은 어찌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손쉽게 세금을 더 걷어 버티겠다는 발상은 민간부문의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켜 악순환을 부를 우려가 크다. 정부의 과부하가 더욱 심해지면 그동안 어렵게 키워온 한국경제의 기반까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벌써 여러 곳에서 들린다.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경제적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남북관계만 잘 되면 다른 건 깽판쳐도 된다”는 식의 무모한 발상은 이미 설득력을 잃었을 뿐 더러 매우 위험하다. 국민은 그동안 남북관계 흐름의 실상을 지켜보면서 섣부른 기대를 접기 시작했다. 과부하가 걸린 정책은 시장 반응과 시행착오를 면밀히 검토해 정부가 속도와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의 궤도수정은 실패가 아니라 시장에 적응해가는 진화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진화에 실패한 정책은 결국 퇴출되고 국민에게 재앙을 남길 뿐이다. 우선 에너지 수급에 과부하를 안긴 탈원전 정책부터 리콜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지혜가 요망된다. &lt;투데이코리아 부회장&gt; 필자약력 △전)국민일보 논설실장,발행인 겸 대표이사 △전)한국신문협회 이사(2013년) △전)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 [권순직 칼럼]국민들은 궁금한 것 알 권리가 있다
  • 권순직 논설주간|2018-08-16
  • 얼마전 김동연경제부총리의 삼성그룹 방문과 관련, “기업에게 투자 구걸하지 말라”는 청와대 관계자 발언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려운 경제를 풀어나가는데 재계 협력은 필수다. 그래서 부총리의 기업 현장 방문과 협조 요청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청와대 비서실 핵심인사가 ‘구걸 말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해서 논란이 일었다. 그 뒤 나온 얘기는 “그런 말 한 사람이 없다”였다. 기무사의 쿠데타 음모 관련 문건과 관련해서도 그 문건이 언제 누구에게 어느 정도까지 보고가 됐고, 왜 당시엔 공개하지 않고 나뒀다가 뒤늦게 국기를 뒤흔든 사안이라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보고가 미흡했는지, 보고받은 사람이 사안의 중대함을 느끼지 못했는지, 아니면 중차대한 사건으로 인지하고도 정략적 판단으로 잠시 감춰뒀다가 뒤늦게 공개했는지 궁금하다. 그 과정에 누구 책임 또는 판단 미스가 있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과 관련, 연금지급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나서서 “내가 봐도 불만스런 일이다.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국민들의 반발을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복지부장관은 “나는 그런 말 안했다”고만 해명한다. 누가 말했는지가 문제가 아니고 정부 안에서 그런 논의를 했는지, 했다면 어느 선에서 얼마만큼의 비중 있는 논의가 있었는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어떻게 할건지, 그런 과정 설명이 없다. 사회적으로 논쟁 꺼리가 되고, 그것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것이라면 국민들은 당연히 그 자초지종을 상세히 알 권리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소상하게 설명하면서 ‘그런 일 없었다’며 슬그머니 덮고 넘어가는 일이 잦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지지층 끼리의 충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정부 들어 특이한 사항 또 하나가 있다. 자기들끼리, 지지세력끼리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저임금 산정과 관련, 이 정부의 최대 지지세력인 노동조합 대표들이 최저임금위원회에 아예 불참하고, 위원회 결정에 반발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한 은산(銀産)분리 규제완화를 놓고도 정부 결정에 정권 핵심 지지층인 시민단체가 극력 반발하고 나섰다. ‘투자구걸’건도 청와대 비서실과 경제부처간의 갈등이 이처럼 크니 국민들은 어떤 것이 정부인지 헷갈린다. 특히 김동연부총리와 장하성정책실장간의 불화설은 정권 초기부터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경제관료들이 대통령 말도 안듣는다, 자료도 내놓지 않는다, 조직적 저항에 들어간 것 같다’는 도저히 있어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지니 국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당국자들은 이런 사태들을 철저히 규명하기보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마디로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그래선 안된다. 국민은 국정 전반을 알고 싶고,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할 의무가 있다. 정부는 지금 이를 태만히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하여 ‘김(金) &amp; 장(張)’이냐 ‘장 &amp; 김’이냐는 시중의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 변화와 혁신에 무디고 소극적인 관료들에게도 문제가 많다. 전문성이 약한 장관이 들어오면 정통 관료들은 한동안 ‘장관 간보기’에 들어간다. 업무에 약한 장관은 부처 장악력이 떨어지고, 그 사이 약삭빠른 관리들은 장관을 자기들 입맛에 맞춰 길들이려 한다. 그러나 인사권을 쥔 장관은 얼마 지나면 관리들과 긴장, 이어 길들이기에 나선다. 그 기간이 사람에 따라선 상당히 길 수 있다. 업무 공백 기간이다. 관료출신 장관은 그런 수습기간 없이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변화나 혁신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양쪽 장단점이 있다. 대통령으로서는 딜레마일 것이다. 오랜 기간 정부부처를 지켜본 경험이다. 반면 공무원들 입장에서 보면 정권 실세들의 공무원들에 대한 지나친 불신에 반발이 크다. 불만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과거 정권에서는 대학교수나 정치인 출신 핵심들과 관료들 간의 갈등이었다면, 이 정부에서는 시민단체나 운동권 출신 핵심과 관료들 간의 긴장관계인 것이 다르다. 특히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경우 그들 자신이 상당수 내로남불이면서도 도덕적 우월을 내세우며 군림하기 때문에 화해가 더 힘든 게 아니가 생각된다. 이상주의자들과 현실주의자들 간의 타협이 쉽지 않겠지만 이를 타개해 나가는 것이 집권 세력의 과제다. 행정 관료시스템을 무시하기보다 그 시스템은 시스템대로 활용하면서 운용의 묘를 찾지 못한다면 결국 정권의 무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국정을, 국민 생활을 언제까지 실험대위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여론이라는 게 물 끓듯 한다지만 최근의 동향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문재인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낮아졌다. 이도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하향추세가 이어진다면 심각한 일일 것이다. 하향 원인을 주로 경제 분야의 실정에서 찾는 분위기다. 일자리정권을 표방하고 출범한 이 정부지만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11.8%로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악이라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실업률 증가를 설명하지만 궁색하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영세 자영업 분야에서의 고용감소 등이 큰 원인이었을 것인데도 당국은 청와대 눈치 보느라 그런 얘기는 쏙 빼고 분석한다. 국민들은 다 안다. 과거 수 십년 쌓인 적폐청산에 속 후련한 국민도 많다. 남북화해무드를 추진해 나가는 정부에 갈채도 많다. 그러나 그러나 먹고 살기가 팍팍해지면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사람을 찾는 것이 급하다. &lt;투데이코리아 논설주간&gt; 필자약력 △전)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전)재정경제부장관 자문 금융발전심의위원 △현)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운영위원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대한민국 독립 70년, 회고와 전망
  • 이상무 회장|2018-08-14
  • 올해 8·15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즉, 독립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다른 모든 나라들이 최대의 국경일로 꼽고 있는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 민족이 해방된 ‘광복절’과 겹쳐서 함께 기념해 왔지요. 건국기념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저는 국조 단군의 개국을 민족국가의 건국으로 치고,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의 독립기념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민족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제 7순이 된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운 우리의 조국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지나간 대한민국 70년을 돌이켜봅니다. 먼저 국제정세의 변천부터 살펴보지요. 세계는 2차 대전에 이은 동서냉전의 양극체제에서 소련의 붕괴에 따른 미국 일극체제, 다시금 다극체제로 변해왔습니다. 월남전, 중동전쟁, EU확대 등을 겪으면서 테러와 국지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의 중심으로 복귀하면서 인구·생산·소비·투자·교역을 망라한 최대의 경제권으로 성장하여 산업혁명 이후의 서세동점 조류가 역전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지요. 한반도가 위치해있는 동북아는 여전히 4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중국의 급부상과 러시아의 약화, 미국의 절대 우위 변화, 일본의 우경화 등으로 전반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북한이 우세였으나 70년대 후반부터 역전되어 대한민국이 우위에 서게 되었고 남북협력과 긴장이 반복되면서 남북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내 상황을 볼까요. 정치는 자유당 독재와 4·19, 5·16과 10월 유신, 10·26과 5·18 등 개발독재 시대를 거쳐 1987년 6·29로 민주화가 성취되었으나, 문민정부 이래 박 근혜 정부까지 보수·진보의 대립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반면 경제는 1인당 GDP 100달러도 안 되던 절대빈곤시대에서 경제개발 5개년계획, 새마을운동 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고, 1·2차 오일쇼크, IMF사태 등을 잘 극복하여 인구 5천만에 1인당 3만 불 수준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요.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와 산아제한의 시대에서 평등사회,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변했습니다. 가부장제와 가족계획 대신 핵가족, 여성우위사회가 되었고, 무상보육, 출산·육아휴직제가 보편화된 반면 노인빈곤과 학대가 심각해지고 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 마을 공동화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과학기술과 학문은 경제개발과 동시에 추진된 대학·연구소 설립과 기술도입, 인력 양성, R&amp;D 투자확대에 힘입어 기능올림픽을 제패하는 수준에서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인공지능과 집단지성의 시대에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도 지역문화제 활성화, 인간문화재 발굴, 사적·명승 보존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복원하여 이를 월드클래스의 한류로 승화시켰지요. 한류드라마와 케이팝, 한복·한옥·한식·한지 등은 대한민국 문화융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외교 면에서는 독립 당시부터 6·25를 겪고 미국원조로 살아가던 시절의 대미 의존 일변도에서 다각외교로 발전하였고, 한·중·일의 관계정립을 바탕으로 아세안+3 등 아태지역을 주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안보 면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미국의 핵우산 등 한미동맹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위에 아·태지역 안보협력체에 동참하려는 수준으로 진전되고 있지요. 이제부터 전개될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떨까요? 우선 인구변동의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고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세계시장 통합 가속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뉴 노마드나 세방화, 신문명 등 인류 역사의 메가트랜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지요. 여하튼 고조선 이래 우리 선조들이 만주와 한반도에 정착한 반만년 민족사는 고조선, 고구려·백제 제국, 신라의 삼국통일, 코리아(고려), 거란‧몽골전쟁, 이조 5백년, 임진‧병자전쟁, 일제강점, 남북분단, 대한민국 등으로 부침과 영욕을 반복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대한제국, 3‧1운동, 임시정부, 독립운동, 광복과 정부수립, 한국전쟁, 4‧19, 5‧16, 10‧26, 5‧18, 6‧29 등을 겪고 IMF 사태를 극복하여 G20의 일원이 되어있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까요?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 평등, 박애의 이념 아래 시장경제와 자주국방을 바탕으로 세계로 열린 시민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공정성과 형평성, 투명성과 책임성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가 존경하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그러려면 대한민국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공동체를 존중하고, 도덕성과 창의성을 기초로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며, 주인의식과 책임과 명예의 바탕 위에 열린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삶을 사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전)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전)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전)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51
  • 조은경 작가|2018-08-13
  • 미국으로 돌아가는 딸네 식구들을 먹먹한 마음으로 배웅한 다음날 영천으로 돌아왔다. 서울서 아침 10시 발 고속버스로 오다 보니 도착했을 때는 한낮이었다. 에어컨이 잘 된 버스에서 영천 땅에 한 발을 내딛었을 때의 느낌은 순식간에 한증막에 떨어진 기분. 숨 막히는 뜨거운 사막을 걸으며 “룸서비스! 룸서비스!”를 외치던 만화 영화 속 주인공의 기분을 그대로 느끼며 냉방이 잘 된 택시 속으로 도망치듯 빨려 들어갔다. 영화를 보면서는 웃었는데 지금은 웃을 기분이 아니었다. 아! 지금이 현대가 아니고 조선시대였다면 어땠을까? 속곳부터 차곡차곡 옷을 꿰입은 채로 여름을 보냈을 우리 조상님들은 어떠셨을까? “감사합니다. 비록 시골에 살지만 우리 집엔 에어컨이 있어요.” 에어컨이 너무 고맙다. 시골엔 마을회관마다 에어컨이 있다. 집에서 각자 선풍기만을 틀고 살거나 에어컨이 있어도 넉넉하게 틀지 못하던 분들이 회관에 모여 함께 시원하게 여름을 난다. 서울에도 쪽방에서 힘들게 여름을 보내는 분들이 함께 모여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의 동사무소에는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시원하게 지낼 그런 공간이 있을까? 그런 점으로 보면 주민 숫자가 적은 시골이 훨씬 더 유리하다. 저녁이라도 7시가 넘어야 조금 시원해진다.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고 호스도 길게 빼서 텃밭에, 잔디밭에, 꽃나무에, 감나무에 물을 주는 것도 이 때다. 짱똥이에게 밥도 주고 감나무 두 그루에 영양제 대용으로 막걸리를 부어주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 뒷마당에 물을 주는 대상이 하나 더 생겼다. 원래 뒷마당은 잔디를 안 심고 자갈을 부어 놓았다. 그런 자갈을 뚫고 수박이 여러 놈 자라기 시작했다. 봄에 수박 모종을 심어 보지 않았다면 그 이파리가 수박 이파리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파리가 특이하게 예쁘게 생긴 수박 모종이었지만 착근하지 못하고 말라버렸다. 그 때, 아쉬웠는데........작년 여름, 오픈 하우스 행사를 우리 집 뒷마당에서 테이블과 의자 펼쳐 놓고 치뤘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사람들이 수박씨를 뱉었던 것이 지금 싹이 튼 모양이다. 거의 일 년 만에. 신기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과연 열매를 맺을 수는 있을까? 계절이 너무 늦다. 열매는 아니라도 꽃이라도 피워 보았으면. 아주 어두워지기 전에 복숭아 농사로 이름난 동생뻘 되는 농부의 집을 찾아갔다. 지난주에 복숭아를 따는데 조금 도와줬다. 장갑과 마스크를 끼고 꼭지 부분을 살짝 비틀어 따는 비교적 쉬운 과정이지만 익은 놈을 골라내는 것이 요령이다. 그 때 복숭아 한 소쿠리를 얻어 왔는데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오늘 가는 것은 친척들, 친구들에게 한 상자씩 보내기 위해서다. 우리 동네 복숭아라고, 정말 맛있는 복숭아라고, 복숭아 과수원만 30년을 한 농사꾼이 키운 복숭아라고 선전도 많이 할 생각이다. 가장 더운 고장이라고 뉴스에 이름을 올린 영천에서 생산한 복숭아라고, 혹서를 뚫고서 익은 과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덥기만 하면 과일의 당도가 높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아니란다. 너무 더우면 식물도 생물체라 광합성이 자연스레 이루어지질 않는다고. 이른바 온열질환에 걸린다는 말이다. 그 어려움을 뚫고 수확하는 것이니 농부는 얼마나 기쁠까. 동생은 상품을 받을 수취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확인하고서는 휴대폰으로 찰칵 찰칵 찍어 놓는다. 내일 택배 차에 실려 보내면 냉장차에 옮겨져 다음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농가에서는 스마트 팜으로 수요자도 찾고 택배도 보낸다. 과육이 곧 물러져 당일 택배가 가능한 곳에서만 재배하는 수밀도 종류만 빼고는 수많은 종류의 복숭아를 생산한단다. 딱딱한 복숭아라 여러 날 두고 먹을 수 있고, 먹을수록 더 맛있는 영천 복숭아가 자랑스럽다. 영천 복숭아, 만세! &lt;작가&gt;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ㅣ등록번호 : 서울아 00214ㅣ등록일자 : 2006년 6월 12일
    제호 : 투데이코리아ㅣ사업자등록번호 : 254-86-00111
    회장 : 이상무ㅣ발행인 : 민은경ㅣ편집인 : 김웅ㅣ주필 : 박현채ㅣ논설주간 : 권순직ㅣ편집국장 : 김신웅
    발행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310 유니온센터 1502호ㅣ발행일자 : 2006년 9월 15일
    대표전화 : 0707-178-3820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
    Copyright ⓒ 2006 투데이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ostmaster@todaykorea.co.kr
    투데이코리아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