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9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여는것에 합의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남북은 13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을 9월중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남북 고위관료들은 이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9월중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세부 일정은 이후 조율에 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이후 후속 이행을 위한 두 번째 고위급회담을 가지고 다양한 의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3차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이날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여했으며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남북 고위관료들은 이날 만난뒤 간단히 안부 인사를 한뒤 북측의 모두발언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리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이후 이어진 남과 북의 대화들, 4·27 정상회담, 5·26 정상회담, 평양 통일농구대회등을 언급하며 "공동 보도문에 합의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며 "지금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고, 대화가 진행된다는 건 우리가 소통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서로 마음이 오고간다는 것은 행동을 낳게 하는 전제가 조성됐다는 걸 의미한다. 분과별 회담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이 민심의 요구에 부응한, 우리 겨레가 바라는 문제"라며 크게 평가 했다.

이어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못할 지경에 위치해 있는 걸 보고 막역지우라고 한다. 북과 남이 뜻과 지향점이 같아서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는 시대가 됐구나, 이런 문제를 새삼 실감하게 됐다"며 이날 회담을 높게 평가했다.

리 위원장의 모두발언에 이어 조명균 장관 역시 긍정적인 화답을 하였다. 조 장관은 "북측 속담에 한배를 타면 한 마음이 된다는 속담이 있는 거로 안다.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오늘 회담도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인데, 그런 마음으로 해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겠느냐"며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강조했다.

양측의 모두발언이 끝난뒤 본격적인 회담을 이어가가 전에 리 위원장은 이전 고위회담 처럼 남북간의 전체회의를 모두 공개하자고 제의했으나, 우리 측의 만류로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이날 참여한 남북의 인사들의 면모를 미뤄보아 이날 회담은 이전 고위급 회담보다 더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가 예상된다.


남북은 군사, 체육, 철도, 환경 개선 문제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간 철도연결, 비무장 지대 평화지대화, 북한 산림 조성 지원, 개성에 설치될 남북 연락 사무소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할것이 예상된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 출발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가을 남북 정상 회담과 관련해 북측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측이 생각하는 바도 이야기한 다음에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남북이 가을에 개최될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합의하는데 성공할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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