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 팔렘방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출국한 지소연(27·첼시레이디스)이 “이번 대회가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팔렘방으로 출국했다.
지난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15세의 나이로 출전했던 지소연은 어느덧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돼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덕여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를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의 기억이 아직 머리에 많이 남아있다”며 “그 아쉬움을 털고 좋은 결과로서 여자축구를 성원해주는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국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은 “집에 동메달 밖에 없다”며 “이번 대회가 나를 포함해 한 세대의 마지막으로서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2006년 도하에서 4위, 2010년 광저우에서 동메달, 2014년 인천에서 동메달을 경험했다.
지소연은 “벌써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며 “2006년에는 많이 어렸지만 지금은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선배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하면서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일본과의 맞대결이 유력한 준결승전은 메달 색깔을 바꾸기 위한 분수령이다. 윤 감독은 “일본은 지난 아시안컵 당시 명단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플레이메이커인 사카구치 미즈호 선수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며 “그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일본 선수들의 기량은 전체적으로 고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베아이낙에서 3년 간 뛴 경험이 있는 지소연은 일본을 누구보다 잘 안다. 윤 감독 역시 지소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소연 역시 “일본은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몇몇 선수가 빠지더라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지소연 선수가 좋은 경험을 쌓으면서 팀의 중요한 역할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좋은 능력 발휘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16일 대만, 19일 몰디브, 21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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