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유기물과 숯의 중간성질 가져

▲ 바이오차를 이용한 상추 재배 실험결과.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한뒤 온실가스를 줄이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새로운 농자재인 저온 탄화 바이오차(biocha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서 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200∼800도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로 열분해해 생성된 흑색의 유기물이다.


일반적으로 악취가 없으며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숯과 다르게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가지고 있고 분해가 잘 안돼 오랫동안 토양에서 유기물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차는 아마존 숲에서 유래된 토양연구에서 밝혀졌으며 2006년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Marris박사가 활용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세계적인 학술지에 1200여건 이상 발표돼 작물 생산성 증대, 토양 산도 개선, 여러 개의 토양입자들이 모여 큰 덩어리로 되어 물과 공기가 원활하게 이동될 수 있고 땅이 비료 성분을 오래 지니게 되며 유용미생물 증가와 토양 중금속과 농약잔여물 흡착, 영양물질 공급 및 유지, 악취저감, 온실가스 발생량을 낮춰서 줄여주는 등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효과를 활용,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기술은 목재에서 300도의 저온에서 1시간 탄화해 생산된 저온 탄화 바이오차이다. 이것을 상추 재배에 200kg/10a 시용한 결과 수량은 28%, 소득은 71%, 토양 미생물은 59% 증대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기술은 올해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사업을 실시하여 도내 창녕군,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10개소 80ha에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내년에는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최시림 과장은 “토양 깊이 10cm 단위로 목재 저온 탄화 바이오차를 200kg/10a를 시용하면 작물 수량 증대와 토양개량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농자재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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