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강원 남부 최대 고랭지배추 생산지역인 매봉산 배추밭에 출하가 끝난 후에도 불구하고 상품성 없는 배추들이 대량으로 남아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채소와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과 가격의 불안정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품목에 따른 특별조치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전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축수산물 피해지원 및 수급 안정대책’과 ‘가뭄 및 녹조 대응’을 심의·확정했다.

이 총리는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배정한 특별교부세와 각종 지원금이 농어가에 적기에 지원돼야 한다”며 “지방비 매칭이 어려우면 우선 국비라도 집행하는 방안을 찾아 주기 바란다. 예비비를 활용한 추가지원 등의 조치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농축수산 분야 피해 및 대처 현황의 따르면 16일 기준 닭·오리 등 가축 572만마리가 폐사하고 과일·밭작물 등 농작물은 2909ha의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밭 급수대책비 78억원, 과수 햇볕데임 피해 저감 약제·영양제 24억원, 축사 냉방장치 설치비 69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또한 신속한 손해평가로 581개의 농가에 60억원의 재해보험금을 지급, 9월에는 재해보험 미가입 농가에 대해서도 농약대와 가축 입식비 등의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산분야는 일부 양식품종에서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발생해 15일 기준 약 22억9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완화를 위해 정부는 지자체 긴급지원 예산 10억원을 배정했고 어업인 행동요령 지도·점검, 예찰(항공) 강화 긴급방제등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어가에 대해선 피해조사를 마무리한 뒤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지원을 신속히 지원한다.

폭염 피해에 따른 가격 급등 문제가 생긴 노지채소의 경우 고랭지 배추·무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지만 추가 기상변수가 없을 경우 추석 수급은 안정적으로 바라봤다.

과일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적으나 사과의 경우 봄철 이상저온 및 폭염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추석 과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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