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의 실제 주인공 박채서 씨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7일 최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공작'의 실제 주인공 암호명 흑금성 박채서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박씨는 영화에서 97년 총풍 사건 당시 신한국당이 400달러를 북에 주면서 무력 도발을 감행해 달라고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1억달러를 제시하며 준 전시상태에 달하는 '전면전'을 요구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하여 놀라움을 주었다.


박씨는 당시 "CIA 직원과 친분이 있었는데 첩보를 통해 미국측에서 총풍사건에 대해 듣게 되어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 노력했다"며 "북쪽이 한국 정치인들이 요구한 대로 해줬으나 대가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밖으로 알려진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96년도 총선에도 판문점 무력시위를 비롯한 총풍이 있었다"며 "당시 북한은 남측이 요구한대로 해줘서 김영삼 정부가 압승하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버겁다. 그러니 적당히만 해주겠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영화에서는 남측 국회의원들이 400달러를 제시하며 무력 도발을 해달라고 묘사" 되었지만 "실제로는 1억 달러를 제안했으며 전쟁상황에 버금가는, 사실상 전면전을 요구했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폭로했다.

이어 "당시 현장엔 이회창 대선후보의 측근 의원들 3명정도가 북경에서 북한인사들과 만나 4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선 지급했고 일이 성공하면 1억달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풍사건이 폭로되자 안기부의 주요 공작 입안자들은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블랙요원(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비밀요원)이었던 나의 정체를 폭로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북한에서 가장 원했던 대선 후보는 이인제 후보였고 이회창 후보를 싫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6년간 구속상태일때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며 영화제의가 왔을때 매우 고심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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