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들 집단행동 “부적절 언동으로 시장경제·법치주의 교란”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검찰에 전격고발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 발언으로 인해 회사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주주들은 20일 김 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 질서를 수호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있다”며 “부적절한 언동으로 시장경제 질서, 법치주의를 교란한 책임이 있다”고 성토했다.


주주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6월14일 취임 1주년 기념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주력, 비상장 회사 계열사 주식 매각을 요구하면서 예시로 시스템통합(SI)업체,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 분야를 꼽았다. 또 거부 시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 삼성그룹의 SI 계열사인 삼성SDS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00% 폭락했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인식한 듯 6월19일 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분명 비상장 계열사라고 했는데 어느 상장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당시 강력반발했다. 이들은 6월18일 공정위에 보낸 공문에서 “김 위원장의 (지분 매각) 발언은 초법적이며 공개적인 협박과 다름 없다”며 “질의에 대한 답변, 조속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의는 주식매각 거부 시 조사대상이 된다는 발언의 법적근거 등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김 위원장 해임 촉구 청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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