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고정, 사육수 확보 등 필수… 수조 내 이물질 제거해야 2차 피해 예방

▲ 제주 서귀포 남원읍 남원1리 등대를 집어삼킨 거대한 파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강풍을 동반해 제주에서 실종자를 야기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육지로 접근하는 가운데 전국 양식어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육상 수조양식장의 경우 강풍에 대비해 지붕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정전,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산소 공급장치, 비상 발전기 가동 여부를 사전점검해야 한다.


해상 가두리양식장의 경우 그물망, 닻줄 등 연결 로프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축제식양식장은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한 뒤 수위를 높여야 한다. 수차 등 시설물 고정도 필수다. 사료공급은 태풍 접근 전부터 태풍이 지나간 뒤까지 중단하는 게 좋다.


태풍이 지나가면 육상 수조양식장에서는 깨끗한 해수를 공급하고 수조 내 이물질을 제거해야 수질오염에 따른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양식생물 외상에 의한 세균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태풍 솔릭 접근으로 각 지자체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양식장 4천여곳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에서는 이미 실종자가 발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 재난상황실에서 대처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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