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i’가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확대 적용된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카카오가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스마트카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자동차는 30일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i’를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확대 적용하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의 이번 협력은 완성차와 종합 IT 서비스 업체와의 강력한 결합 사례”라며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해 미래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오는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 중인 다양한 기능을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제어 등 차량의 각종 편의 장비들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구현해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 전송·읽어주기, 보이스톡 수·발신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악 틀어줘” “카톡 읽어줘” “뉴스 읽어줘” “차량 온도 21도로 맞춰줘” 등 다양한 음성 명령을 차량에 내릴 수 있게 된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더불어 기술과 플랫폼을 강하게 결합해 자동차 환경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통신 기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들을 끊김 없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김병학 AI Lab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에서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개발실 추교웅 이사는 “카카오와의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와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70’ 차량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서버용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며 동맹 관계를 맺었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음성으로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은 현대·기아차 대부분 차량에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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