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FC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손흥민이 드디어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아시아 선수중 가장 ‘비싼’ 축구선수의 커리어가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 1로 제압했다. 정규시간 90분을 득점 없이 끝내고 연장전 30분 동안 두 골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선제골, 연장 전반 11분 황희찬(함부르크)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우승을 가장 먼저 축하한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 FC다. 토트넘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아시안게임 우승자, 축하해 손흥민!(Congratulations, Sonny - Asian Games WINNER!)”고 적었다. 그후 바로 한국어로 “이것이야말로 감동의 도가니.. 손흥민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합니다!”고 게시물과 함께 손흥민이 태극기를 들고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공식 계정이 평소 영어로만 운영되는것을 감안하면 꽤나 이례적이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영국이 축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영국 언론도 손흥민의 군면제를 다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병역 혜택을 얻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올림픽 메달과 함께 한국 선수가 병역의 의무에서 면제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손흥민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세계적으로 시청자가 많은 미국 스포츠채널 ESPN도 손흥민의 병역 면제를 앞세워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국민들이 각자의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국민들 덕분에 금메달 땄다. 지금 내가 (메달을) 걸고 있지만 내 것이 아닌 국민들의 금메달"이라며 고마워했다.


한국에서 남자 국가대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은 빅리그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가 올 상반기에 책정한 손흥민의 몸값은 9040만 유로로 우리 돈으로 11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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