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여야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김 원내대표가 이날 벌인 연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방과 비난일색으로 점철되어 본 회의장엔 고성이 난무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김 원내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 원색 적인 비난 까지 하며 문 국회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나라 경제를 끝판으로 내몬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와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사람잡는 정책이며 국민을 현혹하는 보이스 피싱,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로 가는 레드카펫이라는 등의 언사를 거침없이 해 댔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혼란으로 갈것이며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처럼 한국경제가 미끄러지듯 뒷걸음질 친다며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를 강도높게 주장하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다시 꺼내들고 나섰다. 이어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동시추진 하자고 제안했으며 문희상 국회의장을 ‘청와대 스피커’라고 주장하며 본 회의장에 여야간 고성이 오가게 만들었다.

이에 문 의장은 산회직전 "따끔한 충고 잘 들었다. 저는 제 정치인생 동안 스스로 국회가 국회다워야 한다는 의회주의자다. 의장 임기 동안 청와대나 정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그런 일이 있다면 제 정치생명을 몽땅 다 걸겠다.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국회가 모욕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고 맞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정부에 ‘출산주도성장’을 제안하며 ‘출산장려금으로 한 가구당 2000만원을 지급하고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 까지 국가가 1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4.27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지금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에 실패한 문재인 정권이 종전선언 운운하며 북핵 이슈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한 정략적 접근”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며 여당 의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김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난뒤 더불어민주당의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저급한 말잔치에 머문 제1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 ‘저주의 굿판’을 본것같다고 밝혔다. 이어 “분노한 촛불의 힘으로 탄핵당한 정당이 불과 1년 여 만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 정부에 저주를 쏟아 붓는다.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가 망하길 바라는 제1야당의 간절한 주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연설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반대중독에 걸린 야당의 행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대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논리도 없이 비난으로 일관하는 ‘반대 중독 정당’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을 멈추기 바란다”며 “비아냥으로 도배된 연설문 속에는 제1야당으로서의 품위와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것이 대안정당이 되겠다는 제1야당의 수준이라니 통탄할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가지 중심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부패한 정권유지를 위해 수십 년 세월 동안 재벌 대기업과 짬짜미로 형님-아우하며 지내온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다“라며”아무리 저주의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워대도 지난 압축성장의 과실이 재벌 대기업의 곳간을 무한대로 채울지언정 노동자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는, 온 국민이 알고 있는 경험적 사실을 자유한국당만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 문제에 이르러서는 자유한국당이 과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엄중한 시기, 세계가 경탄하고 응원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조차 우리 정부의 북미관계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간곡히 당부하는 마당인데, 한민족의 명운이 걸려있는 한반도 문제가 파투나길 바라는 자유한국당의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주현 민주 평화당 대변인 역시 김 원내대표의 연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설은 지난 9년 정권에 대한 반성은 없고, 대안도 없는 퇴행적인 것으로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9년 동안 ‘헬조선’이라는 한탄이 확산될 만큼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사회의 공정성이 무너진 것에 대해 일언반구 반성도 없이, 문재인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그저 최저임금 인상반대, 증세반대 등 퇴행적인 관점에서의 비판만을 할 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어떤 단서도 발견할 수 없다”고 비난하며 “자유한국당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지난 9년간의 정책실패를 반성하는 것은, 또다시 과거로 회귀하면서 정부를 과거로 회귀하도록 끊임없이 몰아세우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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