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령 어린누에, 3개 시·군 18농가에 보급… 누에 기능성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화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5일 3령 누에를 사육농가에 보급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3령 누에의 모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5일 도내 안정적인 누에 사육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우량한 어린누에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어린누에는 무균시설을 갖춘 도 농업기술원 곤충산업지원연구센터 내 누에사육장에서 뽕잎을 주고 8일 간 키운 것으로 5일 건강한 3령 어린누에 366만 마리(183상자 분)를 누에사육 18농가에 보급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그동안 누에를 키우는 농가 상당수가 어린누에를 방이나 창고 등 열악한 환경에서 키우고 있어 병에 대한 저항성이 낮고 누에 상태도 균일하지 못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마다 도내 양잠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린누에를 분양해 오고 있다.

누에 유충은 칼륨, 알라닌, 멜라토닌, 비타민E 등의 성분이 풍부해 기력을 촉진하고 노화방지 뿐 아니라 혈압, 당뇨, 간 기능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과 의약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5령 7일 누에인 익힌 숙잠은 파킨슨병 예방, 기억력 개선과 치매 예방, 피부 미백 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 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누에사육과 오디, 뽕잎을 포함한 기능성 양잠산업 농가는 총 279호, 농가 생산액은 약 39억 5000만 원이다. 그 중 누에사육농가는 69호에 누에사육용 뽕밭면적은 42ha이다.

경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인공고막, 치과용 차폐막, 뼈 고정용 의료기기 등 신소재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양잠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 농업기술원 최시림 친환경연구과장은 “도내 건강한 누에를 공급함으로써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누에의 다양한 기능성을 통해 양잠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와 산업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에 실시한 춘기 애누에 분양은 창원시 등 5개 시·군 28농가에 386만 마리를 분양, 사육과 병해충 등 사후관리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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