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랴오닝성에서 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해 정부 당국이 경계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중국에서 가져온 휴대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또 검출됐다. 24일 첫 검출 이후 벌써 두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 모니터링 검사 결과 중국산 순대 1개와 소시지 1개 등 돈육 가공품 2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바이러스 유전자는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ing)과 같은 형으로 나왔다.

해당 축산물은 가공 제품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낮을것으로 추정되지만 새포배양검사를 거쳐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배양검사는 3~4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에 반입된 중국산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 만큼 정부 당국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3일 중국 선양(瀋陽)발 항공편 탑승 여행객이 자진 신고한 중국산 순대·만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4일 발표했으며, 사흘 뒤인 27일 확진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검출된 후 중국산 휴대 축산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50%(연간 100→150건) 늘려 실시하고 있다.

또 국내로 입국하는 항공기의 기내 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 반입 금지와 입국 시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은데다 일단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3일 랴오닝(遼寧)성 선양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후 현재까지 7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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