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가 ‘추적 60분’의 보도를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추적 60분’ 방송에 대해 반박문을 올리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공식홈페이지에 ‘추적60분 방송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반박문’을 게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KBS ‘추적 60분’을 통해 방송된 ‘그들만의 왕국, 정가네 축구협회’ 프로그램이 편향된 시각과 일방적 주장으로 일관한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이 같이 반박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한축구협회가 희생양을 위해 ‘대표팀 감독 경질만 되풀이한다’는 주장에 대해 “최근 몇년전부터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철저히 신뢰하고 최대한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며 “감독 선임 기구도 새로 정비하고 선임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최상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회관 인테리어 공사를 현대산업개발 관련 회사가 시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 시행한 축구회관 인테리어 공사는 입찰을 통해 정상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현대산업개발 관련 회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정몽규 회장의 여동생이 지분을 가진 모 회사는 이 시공사에 납품한 여러 회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 가(家)’가 막대한 이익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장기집권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 막대한 이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초등부터 대학까지 합치면 총 18개의 남녀 축구팀이 있다. 최근 5년간 18개팀의 운영비로 투입된 금액만 총 390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 관련 기업이 지난 2010년부터 7년동안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낸 후원금이 200억이 넘는다”며 “현대자동차가 FIFA, 현대중공업이 AFC의 후원사로 참여해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도 높인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시 정몽규 회장이 당선을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선거에는 1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기 때문에 압력을 넣거나 불법 로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장의 임기를 3회로 제한한 것은 FIFA나 AFC의 방식을 참고한 것”이라며 “국내 다른 종목 단체의 회장은 기본으로 2회를 연임할 수 있고,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으면 추가로 얼마든지 연임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3회 임기 제한이 오히려 회장의 임기를 제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임직원을 징계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6~7년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협회 징계위원회에 상정해 놓았다”며 “그러나 1년이 넘도록 검찰 수사 발표가 안되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클린카드 실명제 등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비판 기능을 존중하지만 왜곡된 시각에서 비롯된 비난이나 악의를 갖고 하는 허위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적 60분은 선입견과 정황에만 근거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우리는 훼손된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의 명예를 되찾고자 (추적60분) 제작진과 방송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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