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결과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 6.9%, 대형유통업체 4.9% 상승

▲ 지난해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9월 29일 오후 장날을 맞은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추석 명절을 3주 앞두고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은 전통시장 23만원대, 대형 유통업체 33만원대로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을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각각 6.9%, 4.9% 올랐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5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은 23만 2천원, 대형 유통업체는 32만 9천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폭 상승한 이유로는 올해 봄철 이상저온현상,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 8월 하순 이어진 가을 장마 등으로 인에 채소와 과일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쌀은 전년도 생산량이 감소해 전통시장 기준 32.6% 상승했고 장기화된 폭염으로 배추·무·시금치는 작황부진을 겪어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봄철 꽃이 필 무렵 이상저온과 폭염으로 인해 사과·배는 좋은 과일의 비중이 줄었고 밤·대추는 낙과 등이 증가해 추석 전 가격이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반면 계란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크게 증가, 전년 대비 13.8% 하락했고 북어와 조기(부세)는 재고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3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해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대책기간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확대되면서 총 17일간 수급안정용 전체 공급물량이 12만 톤으로 전년 8만 톤 대비 51% 증가했다.

aT 이기우 수급이사는 “aT는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13일과 20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행사가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으니 어려운 기상여건 속에서 수확한 우리 농산물을 많이 활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 및 관련자료는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그 밖에도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 등은 싱싱장터 홈페이지(www.esinsing.com) 또는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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