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유류 등 해상보급 역할… 작전반경 증가

▲ 항해 중인 소양함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내 최대 군수지원함이 올 연말부터 실전투입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차기 군수지원함(AOE-Ⅱ) 소양함을 해군에 7일 인도한다고 이날 밝혔다.


소양함은 길이 190미터에 너비 25미터, 배수량 1만톤이다. 승조원은 140여명으로 유류, 탄약, 주·부식, 식수 등 1만1050톤을 싣고 최대속력 24노트(약 시속 44km)로 항진할 수 있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중인 구축함 등에 해상 물자보급 역할을 한다. 소양함 적재능력은 천지함, 대청함, 화천함 등 기존 군수지원함의 2.3배에 달한다. 공중보급도 가능하도록 비행갑판, 헬기 격납고도 갖췄다.


방사청에 따르면 소양함은 기동속력, 장거리 수송능력도 향상돼 우리 해군 기동전단 작전반경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국내 최대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7월부터 건조되기 시작해 2016년 11월 진수식을 가졌다. 시험평가 과정을 거쳐 해군 인도가 결정됐다. 해군은 승조원 숙달훈련 등을 실시한 뒤 올 연말부터 임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큰 호수 이름을 따 군수지원함 명명에 사용하는 해군 관례에 따라 소양함 명칭은 국내 최대 저수량(29억톤)을 자랑하는 소양호에서 따왔다.


군수지원함은 과거에는 급유함, 급양함, 급탄함, 수리함, 공작함 등으로 나뉘었으나 근래에는 이 모든 기능을 하나의 배로 통합하는 경향이다. 미국 해군은 타국 항공모함에 비해 크기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큰 배수량 4만9000톤의 서플라이급 고속 전투보급함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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