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벤투호는 7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 열린 A매치인데다, 새 사령탑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컸다.
벤투 감독이 내세운 첫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지동원이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남태희, 이재성이 2선에 자리했다. 중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지켰다. 수비는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구성했고,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나섰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분 만에 이재성의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에는 이용이 지동원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벤투 감독의 각오는 실현됐다. 한국은 짜임새있는 패스플레이를 펼치며 계속해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7분 손흥민, 전반 29분 이재성의 연이은 슈팅은 코스타리카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 35분 한국의 공격이 결실을 맺었다. 남태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킥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재빨리 달려들며 차 넣었다. 이재성의 A매치 일곱 번째 골이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6분 지동원이 가슴 트래핑 후 바이시클킥으로 멋진 슈팅을 시도했지만 코스타리카 수비수에게 막혔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을 빼고 황의조를, 이재성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곧이어 남태희의 멋진 추가골이 터졌다. 재치 있는 드리블로 코스타리카 수비수 3명을 연달아 제친 남태희는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앞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펼쳤던 남태희는 골까지 터트리며 이 경기의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벤투 감독은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수비적으로도 좋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역습에서도 좋은 장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빌드업을 하면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면에 있어서도 요구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며 “그럼으로 인해서 많은 득점 기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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