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서 귀국 이튿날 확진 판정… 향후 2주가 고비

▲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3년만에 또다시 국내에서 발생한 가운데 당국은 환자 접촉 의심자 격리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환자 A씨는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했다가 7일 오후 귀국해 이튿날 오후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쿠웨이트에서부터 설사 증상을 보여 현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A씨와 항공기 내에서 동승한 모든 승객, 승무원의 주소지 소재 관할 보건소로 명단을 전달해 자택에 격리하는 한편 역학조사, 증상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환자와 2미터 이내에서 긴밀히 접촉한 밀접접촉자와 일반접촉자로 구분해 조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명된 밀접접촉자는 20명이다.


메르스 잠복기간은 최대 2주로 알려진다. 당국은 A씨와 접촉자들이 잠복기 동안 발열,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환자는 공항에서부터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격리돼 지역사회에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진료를 맡은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1~2주 사이 (증세가) 더욱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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