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국내에서 많은 피해를 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나온 가운데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영국인 여성이 의심 증상을 호소,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1차 ‘음성’결과가 나왔다.

10일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1차 역학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조만간 2차 역학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내려진다. 2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응압 격리 치료가 유지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2차 검사를 한번 더 진행할 것"이라며 "결과는 통상 하루 이틀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2차 검사 결과는 48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나 밀접접촉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의 2m 이내에 머무르거나 호흡기 분비물 등에 접촉한 사람으로, 항공기 안에서는 환자 좌석을 기준으로 앞뒤 3개 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및 검사를 받아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동승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의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탑승객 명단을 확보해 각국 대사관에 통보해 주소지를 파악하고 모니터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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