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장단,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까지 9명을 국회,정당 대표로 초청하고자 합니다"며 "아무쪼록 금번 평양 정상회담에 꼭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님께서는 이미 남북 국회 회담에 대해서 제안을 해 두고 계시기에 여부는 어떨지 모르지만 동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고 "그간에는 남북 교류 협력이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어 왔는데, 과거부터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 협력의 안정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논의가 많이 있어왔다. 그래서 앞으로 보다 비핵화와 교류 협력에 대한 논의가 전면화 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다섯 정당의 대표님 모든 분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 협력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해찬 대표님이나 정동영 대표님, 또 이정미 대표님께서 남북 화해 협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오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손학규 대표와 김병준 위원장의 동참을 촉구했다.

임 실장은 "그래서 저는 지금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께서 일정에 어려움도 있을 수 있고, 우리 정치 현실에서 얼마간의 정책 부담도 분명히 있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역사적으로 남북 간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이 순간에,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에 있는 이 순간에 국회의장단, 그리고 5당 대표님께서 대승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과거엔 정상회담을 치룰때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공식수행원, 정당, 국회, 일반 사회분야의 특별수행원이 있었다"며 "이런 논의가 있을때마다 국회에서 역시 국회가 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함께하는것이 맞냐는 공방이 일었던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준비위원회에서는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 외에 국회, 정당 특별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며 오늘 초청에 제의한다면 북측과 별도의 일정을 만들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북단 규모는 200명 규모가 될것이라며 "그 범위 안에서는 우리가 알아서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 우리(청와대)권한에 속해있다. 구성에 따라 국회 정당 대표단이 가면 국회의장을 비롯해 양국 국회나 정당이 교류할 계기가 될 수 있는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제안에 국회는 대부분 반대의사를 보였다. 먼저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3시 30분부터 이주영 부의장, 주승용 부의장을 비롯하여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과 차례로 협의한 결과 금번 정상회담 기간에 정기국회일정과, 국제회의 일정이 산적하여 부득이하게 정상회담에 불참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야당은 불참을 통보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국회의원들이 곁가지로 청와대를 수행하는 것은 없을것이다"라고 밝혔고,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야당이 정부의 들러리를 서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의사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