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 물량을 푸는 등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올해 작황이 좋지않아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품목이 평년보다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기상 호전과 수급 안정 대책 추진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8월말부터 빠르게 안정되어 이달 상순에는 평년 수준으로 안정세가 유지되며 무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달 하순 대비 상승 폭이 하락했다.

배추의 도매 가격은 이달 상순 포기당 3641원으로 지난달 하순의 5861원보다 38% 하락했다. 무 가격도 지난달 하순 1개당 2782원에서 이달 상순 2283원으로 18% 내렸다.

또한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1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세를 이끌 계획이다.

건고추는 최근 작황 회복에 따른 산지가격 하락 영향으로 시장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달 상순 600g당 1만1152원으로 지난달 하순의 1만3843원보다 19% 내렸다.


▲ 올해 1~9월 상순 도매가격 등락률. (농식품부 자료)



사과와 배는 평년비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최근 날씨가 좋아지면서 생산량 및 출하량이 증가해 안정세를 찾았다. 사과(홍로) 10㎏의 도매 가격은 지난 10일 3만4140원으로 닷새 전의 3만7011원보다 7.7%, 배(신고) 15㎏의 도매 가격은 3만8576원으로 닷새 전의 5만2597원보다 26.7% 각각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의 계약 출시 물량을 평시보다 각각 1.8배, 1.5배 늘리는 등 추석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물은 평년 수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밤·대추 등은 저장물량이 충분해 수급에 문제가없을 전망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8월 폭염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과일 가격이 상승했지만 9월 들어 기상 호전과 함께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까지 소비자 부담 경감은 물론 우리 농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수급관리에 만전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주부터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꾸려 주요 성수품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공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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