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은 손흥민의 이동거리를 분석했다(사진=ESPN)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올 여름 그 어느때보다 값진 땀을 흘린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을 거쳐 최근 펼쳐진 A매치 2연전에 걸치기 까지 거의 쉴 틈이 없이 묵묵히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언론과 팬들로 부터 혹사논란을 불러 올 만큼, 그 어느 선수보다 많은 거리를 이동했다.


13일(현지시각)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올 여름 손흥민의 이동구간을 추적하며 손흥민을 조명했다.


ESPN은 손흥민이 2017/2018 EPL(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비행기로 무려 4만7700마일을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이 거리를 키로미터 법으로 계산하면 7,6765㎞로 나오는데, 이는 무려 지구 두 바퀴에 육박하는 거리다.

먼저 손흥민은 EPL 정규시즌이 끝난뒤 러시아월드컵 준비를 위해 곧바로 런던에서 서울까지 5500마일을 비행했다. 이후 손흥민은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였던 오스트리아 레오강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서울에서 오스트리아로 5300마일을 이동했고, 월드컵 때 5600마일을 이동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세계에서 제일 넒은 영토를 보유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월드컵 당시 러시아는 다른 나라보다 경기장마다 긴 이동거리를 자랑하여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월드컵이 끝난뒤 손흥민은 다시 4100마일을 날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즌 개막을 한 토트넘의 개막 일정을 위해 런던으로 5500마일을 이동했고, 미국 LA에서 열린 원정 경기 행사를 위해 다시 5500마일을 이동했다. 이후 다시 미니애폴리스로 1500마일을 이동했고 이후 다시 정규시즌 경기를 위해 런던으로 4000마일을 날라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미국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병역면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의 허락을 받아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해졌고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까지 다시 7400마일을 날았다. 극적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보한 손흥민은 대표팀의 A매치 소화를 위해 다시 서울로 3300마일을 이동했다.


이 길고 길었던 일정이 끝난 뒤 손흥민은 오는 15일 열릴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를 위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곧바로 런던으로 출국했다.


ESPN은 이런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한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ESPN의 축구 전문가는 “손흥민이 동남아시아의 높은 습도 속에서도 6경기에서 524분을 뛰었다. 한국에서의 두 차례 A매치를 포함하면 26일간 8경기를 뛴 셈이다. 국가를 위해 뛸 때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경기는 없다”는 손흥민의 소감을 전하며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 같은 살인적인 스케쥴에 대해 손흥민 역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 고등학생때 이후 이런 경기 스케쥴을 소화해 본적이 없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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