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세정제 비치 등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메르스 안내문이 붙어있는 응급실 입구.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 환자가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소비자들이 다중밀집지역을 피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매출이 급감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메르스가 ‘주의’ 단계지만 업계에서는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마트 등은 소독기와 세정제를 확대 비치하고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장 내 손 소독기를 비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마련되어 있는 위기경보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빠르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원 출입구, 발렛 주차 데스크, 고객 상담실 등에 손 소독기를 운영 중이며 기계식 손 소독기와 세정제를 추가로 마련해 향후 언제라도 배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침이나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회사에 보고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고객 응대와 관련해서는 추가로 정부 지침이 나오면 곧바로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업무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마트 역시 매장 입구와 화장실 등에 손소독기를 비치했다. 또한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쇼핑카트에도 별도 세정제를 비치해 소독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도 세정제 설치 및 소독을 강화하고 정부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관련 발표를 내놓을 경우 단계별 메뉴얼대로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혹시라도 메르스가 확산돼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가장 큰 대목인 추석 장사를 망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은 주의 단계여서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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