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가 발표됐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은 23만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2만4000원 정도로 조사됐다. 대형유통업체가 약 29%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3일 ‘2차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조사 결과 및 구매 적기를 발표했다.
지난 5일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조사’는 12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전주대비 0.4% 하락한 2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유통업체는 1.6% 하락한 3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9월부터 배추·무·시금치 등 채소류의 작황이 다소 호전돼 출하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배추·무는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확대 및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가격이 저렴해졌다. 또한 동태도 정부 비축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aT는 지난 10년동안 누적해온 추석 성수기 가격을 분석해 부류별 구매적기를 발표했다.
채소류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추석 1~2일 전)를 피해 추석 3~5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과일류는 추석 1주 전부터 여러 품종이 집중 출하되고 공급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추석 6~8일 전, 축산물은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11~14일 전)를 피해서 추석 4~6일 전에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
명태는 정부비축물량이 방출돼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추석이 임박할 즈음 소폭 오름세가 형성되므로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추석 5~7일 전에 장을 보면 더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9월 들어 폭염이 누그러지고 기상여건이 호전돼 배추·무·사과·배 등 주요 품목의 공급이 점차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있고 농·수협과 지자체 등의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가 활성화되면 향후 가격은 좀 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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