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사무소 청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오는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가운데, 9월 14일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은 개성공단 내에 마련된 청사에서 열렸으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남북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이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다.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다"며 "얼굴을 마주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의 생각을 전하고, 어려운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것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며 개소식을 축하했다.

이어 "남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산림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10·4 정상선언 이행방안과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보장과 지원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조 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축하연설을 이어갔다.


리 위원장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다. 쌍방은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빠른 시간내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는 적대와 대결로 얼어붙었던 분열의 장벽을 북과 남이 마음껏 오가는 열린 문으로 만들어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북남공동연락사무소에는 관계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바라는 민족의 염원이 응축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연락사무소가 공식적으로 개소한 뒤 청와대 역시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조금 누그러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위태로운 급물살이 흐르는 한반도에서, 남북을 잇는 튼실한 다리가 놓인 느낌이다. 연락사무소에 일하는 분들은 남과 북을 따지지 않고 한 울타리에서 한 식구로 살아가게 된다"며 "2층의 남쪽 사람도 4층의 북쪽 사람도 모두 3층에서 만날 겁니다. 그렇게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개성을 벗어나 한반도 전체로 확대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에 업무에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우리 정부는 초대 소장으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임명했고 북한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을 각각 임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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