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실장이 방북명단을 발표했다.



▲ 청와대가 발표한 방북자 명단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별브리핑을 열고 3차 남북정상회담의 방북 주요인사를 발표했다.


임 실장은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 문화예술계 인사, 기자단까지 포함해 총 200명 규모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은 국민과 함께 진행되고 세계와 함께 공유될 것이며. 지난 1차 정상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이번 3차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방북하는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공식 수행원으로 방북한다.


특별수행원은 실향민 3세대를 포함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되었다. 국회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합류하기로 최종 확정되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하며, 전국 지방자치 단체를 대표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포함되었다. 임 실장은 “할아버지의 아픔을 공유한 새로운 세대가 평양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2003년생 김규연 학생부터 1934년생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하여 방북단이 구성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북단에는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방북단에 포함되었고,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것인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이다.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3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동행이 부적절한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임 실장은 "일은 일대로, 법은 법대로 엄격하게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종교계에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NCCK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를 대표하여 방북하며, 체육문화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 1991년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의 감동을 선사했던 현정화 감독,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중문화에선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에일리와 래퍼 지코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대생 이에스더양과 실향민 할아버지를 두고 있는 중학생 김규연양까지 이번 방북단 명단에 올라 직업과 연령대를 고르게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임종석 실장은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브리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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