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실장이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7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동대문 DDP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일정을 발표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님이 18일 오전 8시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하며 서해 직항로를 이용하여 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는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며, 특별수행원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난 뒤엔 늦은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 만찬이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서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역시 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며 "이튿날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그 동안 남북 간에 논의해온 군사적 긴장 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예외 조항에 대한 논의도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비핵화 방안과 판문점 군사적 충돌완화등의 내용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튿날 오찬은 "대동강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되며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별수행원들은 각자의 분야에 따라서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현지에 가있는 선발대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실장은 "둘째날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되어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하는데 북측에 그런 부탁을 해 두었으며 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이 이어질것 같다"고 예상했다.

마지막 날은 "전날 저녁에 환송 만찬을 하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되며 모든 일정이 종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이어질 경우 귀경일정이 변경될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는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것,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일,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측의 허락으로 정상회담간 만남이 생방송으로 이뤄지는데 북측이 생방송을 허락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송사의 중계차 다섯대와 두개의 팀이 선발대로 평양에 도착했고, 북측의 '조선중앙방송'과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실장은 "어려운 점은 의제이며, 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 부분은 이미 말씀드렸고, 군사적 긴장 완화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가 타결된다면 이것은 그 자체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무력 충돌의 위험을 결정적으로 줄일 뿐만 아니라 이후 이루어질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데에도 아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라며 "결국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비핵화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실장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의 의제로 다뤄지고, 저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제를 꺼내는 데 대해서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 의제가 되어 있고, 마치 정상회담에서 이번에 굉장한 성과를 내야 되는 것처럼 이런 기대감들이 있지만 제한적일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부분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사실 논의할 수가 없는 의제이고, 또 논의를 해도 합의에 이룰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어떤 합의가 나올지, 또 그러한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루어져서 발표가 될 수 있을지 아직 예측할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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