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토론 제안을 거절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산주도성장 토론 제안'에 대해 “그런 분들하고 토론할 생각은 없다. 토론도 어느 정도 격이 맞아야 한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최근 여러 국정 현안들에 대해 본인 특유의 언어로 사안마다 입장을 내비쳤다. 우선 이 대표는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에게 날선 독설을 날리며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김병준 자유당 위원장이 오전 최고 회의를 통해 “소득주도성장이 맞는지, 국민의 힘을 빌려 바탕으로 경제 성장하는 게 맞는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 청와대나 민주당 대표나 정책팀이 토론하자고 하면 할 것이고, 토론을 제의할 마음도 있다”는 입장에 대해서, 이 대표는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하고는 토론 할 가치가 없다. 말 장난하는 것이다. 출산주도성장이라는 게 경제학, 사회학 용어도 아니고. 그런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적절치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에 관해서도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중요한 경제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남북경제교류 협력을 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수행원으로 가게 된 것이다. 국제사회 제재하고는 관계 없다. 언론에서나 여론에서 꼭 이번에 방북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 이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잘 새겨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여론을 신경쓸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이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화를 강조해 왔는데 이날 부동산 공급 확대안에 대해서 “투기 수요로 쓰이지 않도록, 속칭 ‘로또’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 정책위의장에게 로또가 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특별히 당정협의 통해서 관리해달라고 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철저히 관리할 것이며 공급확대책이 잘 나온다면 수요 억제책이 더 탄력받아서 나갈것이며, 투기대상이 되는 공급대책이 나온다면 오히려 앞부분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소감도 밝혔다. 이 대표는 "내일 민주당을 대표해서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평양 방문이 세 번째다. 2000년, 2007년에 가봤고, 11년 만에 다시 간다. 11년 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것 같다. 실제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70년간 끌어온 분단체제를 종식하고 평화, 공존시대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는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방금 여기서 퍼포먼스를 했듯이 정말로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 남북관계가 잘 풀어지면 여러 가지 군비가 축소되고 대립이 완화되면서 국방비 증가폭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을 우리 기업인들이 잘 활용해서 경제교류협력을 잘 펼쳐나간다면 우리 경제에도 대단한 활로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새로운 분야가 된다"고 밝히며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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