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18일~20일 평양에서 진행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SNS(트위터)를 통해 “잘 다녀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방북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 대표로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접경지역 대표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포함됐지만 이 지사는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강원도와 함께 접경지역 단체장으로서, 취임 이후 남·북 평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 지사를 제외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지사는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연정부지사’를 ‘평화부지사’로 바꾸고 이화영 전 국회의원을 초대 평화부지사로 임명하면서 남·북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 달 편성된 추경예산에는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반영, 139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청와대의 결정을 일단 지켜보고 지자체가 방북단에 포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면서 "북측 접경지 나무심기사업 등 경기도가 추진 중인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사가 이번 정상회담 방북단에 은근 기대감이 있었다라는 해석도 나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이번 방북단 명단 제외는 중국 톈진 방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오는 19~2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과 톈진항 시찰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이 지사가 취임 이후 첫 해외일정이라 불참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이 점을 감안해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방북단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4차혁명시대,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18~20일 다보스포럼에 참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문재인 대통령님, 박원순 시장님, 최문순 지사님 잘 다녀오세요!^^”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첫 외국여행은 中 다보스포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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