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국마사회 가장 많아… 도박으로 일자리 확대?”

▲ 한국마사회가 공공기관 증원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 확충’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정부에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증원률을 보인 분야는 ‘도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 기준으로 공공기관 직원은 1만4844명 증원됐다.


가장 많이 증원된 공공기관 1위는 ‘한국마사회’로 1천191명 늘어났다. 근로복지공단(1천99명), 한국체육산업개발(990명), 국민연금공단(80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18일 “도박성 경마 관련 증원으로 어떻게 공공기관이 일자리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 한국마사회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중앙선대본 조직본부장을 지낸 김낙순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2005년 음주폭행 혐의로 국회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근로복지공단도 친문(親文)인사로 낙하산인사가 된 공공기관”이라며 “공공기관 일자리로 정부가 낙하산인사, 공공기관 비대화만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공공기관 중 강원랜드(220명), 한국수자원공사(105명),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56명), 산업은행(37명) 등은 감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직원 209명을 집단퇴출 조치했다. 문재인대통령은 앞서 3월15일 “부정합격자를 면직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의혹만으로 채용취소 조치를 하면 무고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도 “채용비리는 엄중처벌해야 하지만 사례별로 입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퇴출조치를 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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