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 사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19곳은 지난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분기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T&G는 평균영업이익률이 35.2%에 달했고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 10곳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4분기 적자 이후 3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 올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단 한 분기도 빠뜨리지 않고 ‘7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초우량 기업은 19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G로 무려 35.2%에 달했다.
이어 △SK텔레콤(20.4%) △한섬(16.1%) △포스코(14.7%) △에스원(13.0%) △이지바이오(12.6%) △CJ ENM(12.2%) △현대모비스(11.2%) △GS홈쇼핑(11.2%) △유한양행(10.7%) △넥센타이어(10.5%) 등이 10%를 넘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사로 가장 많았고 삼성그룹(에스원, 호텔신라), SK그룹(SK텔테콤, SKC)은 각 2개사였다.
지난 2000년 1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곳은 현대모비스로 무려 1256.4%에 달했다.
이어 △현대제철(894.5%) △호텔신라(840.8%) △유한양행(757.3%) △넥센타이어(752.3%)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이 △호텔신라 △CJ ENM △GD홈쇼핑 △신세계 △롯데쇼핑 등 5개사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현대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과 식음료(KT&G, 농식, 이지바이오)는 각 3개사, 석유화학(SKC, 국도화학)과 철강(포스코, 현대제철)은 각 2개사였다.
이어 통신(SK텔레콤), 생활용품(한섬), 서비스(에스원), 제약(유한양행) 등은 1개사였다.
반면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운송 등 업종은 7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IT전기전자업종은 3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최장이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47분기)가 가장 오랜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5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 중인 기업 가운데 매출평균성장률(CQGR)은 네이버가 6.7%로 가장 우수했고 △카카오(5.9%) △엔씨소프트(5.7%) △서브원(5.2%도 5%를 넘었다.
네이버는 분기 영업이익평균성장률도 6.2%로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가장 높았고 삼성SDS(5.4%), 엔씨소프트(5.3%)도 5%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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