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 동행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에 올랐다(사진=평양공동사진취재단)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0일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아침 일찍 백두산으로 향했다. 이날 아침 7시 50분경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특별 수행원과 기자단을 태운 전용기는 삼지연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엔 북한 의장대의 의전 행사가 치러졌다. 의전 행사가 치러진뒤 문 대통령 내외는 검은색 차에 탑승했고 백두산 천지로 향했다. 백두산은 고도는 높지만 가는 길이 완만하여 차로 정상까지 쉽게 갈수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33분경 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는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도착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인사는 미리 장군봉에 도착하여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천지에 도착하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국경이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손가락으로 백두산 지형을 가리키며 설명했고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리설주 여사는 "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리설주 여사는 "천지의 깊이는 325m입니다.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소회를 밝혔다. 리설주 여사는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라며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나타내었다.


김 위원장 역시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 말입니다"라고 백두산 관광을 많은 사람들이 해볼수 있길 바랬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의 제의에 집적 천지에 내려갔고 김정숙 여사는 미리 가져온 한라산 백록담의 물을 백두산에 반을 부었고 반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물통에 백두산의 물을 직접 담았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이번에 서울 답방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겠다"고 밝혔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 인근에 헬기 패드를 만들어 편하게 모시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천지 관람을 마친뒤 특별수행원단이 백두산 천지 관람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회장등의 경제인단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등 특별 수행원단은 연이어 백두산 관람을 하며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관람을 마지막으로 간단한 오찬 뒤 삼지연 공항에서 바로 귀국길에 오를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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