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유니세프 청년어젠다 행사…그룹리더 RM, 7분간 연설

▲ 방탄소년단(BTS)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모두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당신의 목소리와 신념을 듣고 싶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피부색은 무슨 색인지 성별이 무엇인지 상관없다. 당신의 목소리를 찾아라(Just speek your self)"

RM(24)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한 진정성 있는 7분 동안의 연설이였다. 여기까지 이르는데 중요한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가 UN총회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청년(Youth) 2030' 프로그램 중 교육부문 파트너십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다. 기성세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한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방탄소년단 지난해 11월부터 UNICEF와 함께 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함께했다.

연설에는 울림이 있었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리더 RM은 “서울 근처 일산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운을 떼며 “내가 10살때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고 남들이 만든 틀에 나를 가두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겐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고 내 안의 작은 목소리를 들려줬다”며 “음악이 진짜 내 이름을 불러 줄 때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이 희망이 없다고도 이야기했고,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준 것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와 맴버들이 있었다. 스스로 사랑하는법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연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나는 인생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하지만 저는 그런 제 자신을 할 수 있을 만큼 응원할 것이고 조금씩 천천히 나 자신을 사랑할 것이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의 목소리를 찾아라(What is your name, speek your self)"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5∼6일, 8∼9일 LA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6일에는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톱스타들이 섰던 무대다. 한국 가수가 이곳에서 단독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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