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화공단 화재. (사진=KBS 뉴스 캡쳐)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어제(25일)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발생한 화재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중국인의 방화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10분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나 2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중국인 A(33·중국국적)씨가 불을 낸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CCTV에는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야적장 등에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길이 일어나고 A씨 몸에도 불이 붙었다.
화재 당시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20여 명은 안전하게 대피해 A씨 외에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방화범으로 지목된 A씨는 한국 영주권이 있는 합법 체류자다. 공장 측과의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016년 이 공장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일하다 퇴사했다. A씨는 임금체불 등의 갈등을 빚은 적도 없어 정확한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동기에 대해 유족과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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