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타워


[투데이코리아=최인호 기자] 추석연휴 하루 휴가를 내고 금요일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오래간만에 해외여행이다.
홍콩 현지 항공사를 이용 했다. 현지 저가 항공사인 점을 몰랐던 점도 있지만 국내 저가 항공사하고 많이 달라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예상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홍콩의 날씨는 국내 항구도시 여름 같은 느낌이다.
고속철도를 이용해서 카우룬역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숙소는 만잉 거리에 위치했다. 10평 남짓한 방을 침실 2개와 욕실하나, 거실로 쪼개어 5명정도 지낼 수 있게 해놓은 에어비엔비였다.
도착 첫 날밤 침사추이 항구 근처 중식당에서 게요리를 먹고 저녁 8시에 항구에서 레이저쇼를 봤다. 항구의 야경은 홍콩의 상징과도 같았다.
야경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삼성과 엘지 광고판이다. 건너편에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에는 거리가 좀 멀었다.
레이저 쇼가 끝난 후 야시장을 구경했다. 둘째 아이 선물을 하나 샀는데 야시장 상점 주인과 흥정을 잘해서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근처 꼬치 집에서 가이드를 해준 조카와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숙소 근처 일반 홍콩인들이 가는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메뉴는 계란후라이 2개와 현지인들이 먹는 삶은 마카로니아, 밀크티였다.
오전에서 조카가 다니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로 향했다. 홍콩과기대는 최근 네이버가 데이터연구에 투자한 대학이기도 하다.
홍콩과기대 견학을 마치고 숙소 근처에 딤섬집으로 향했다. 주문 뒤 나온 딤섬을 정말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경이로운 맛이었다. 조카는 지역에서 유명한 딤섬 체인점이라고 했다.
▲ 홍콩 침사추이항 야경

점심을 먹은 뒤, 케이블카를 타고 큰부처상을 보러 옹핑마을로 향했다. 실제 부처상을 보니 웅장함 그자체였다. 이걸 왜 여기 세웠을까.
옹핑마을을 둘러본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침사추이로 향했다. 저녁식사는 베이징덕이다. 한국의 베이징덕과 비슷하지만 좀 더 느끼했다.
이층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마카오로 가기위해 침사추이 페리항으로 향했다. 항에는 홍콩 마카오를 오가는 터보젯사의 고속정이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포항에서 울릉도간 왕복선과 비슷해 보였다. 속도는 시속 100킬로 이상 나가는 것 같았다. 홍콩항구에서 1시간 만에 마카오항에 도착했다.
항구에서 나가자 마카오 택시 투어 관광 호객꾼이 말을 걸어왔다. 흥정 끝에 5시간동안 홍콩달러 1천불을 줬다.
가이드 겸 기사한 분이 차를 가지고 우리를 태워 마카오 첫 성당 유적이 있는 광장거리에 도착해 완탕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완탕을 먹었다. 완탕국물맛이 우리나라 게를 넣어서 끓인 맛이랑 비슷했다. 맛이 없진 않았다.
▲ 마카오 베네치아 호텔 카지노

점심을 먹고 마카오 타워에서 사진을 찍고 500년된 사원을 보고 베네치아 호텔 카지노를 구경했다. 이후 호텔 안에있는 콘돌라를 구경했다.
그냥 쇼핑센터안에 큰 수로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콘돌라를 태워주는 재미를 보탰다.
다음 마카오에 로마에 콜로세움 원형경기장 축소판과 비슷한 곳을 구경한 뒤 다시 터보젯을 타고 홍콩항으로 돌아와 숙소 근처 동포가 운영하는 별별포차레스토랑에서 홍콩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30년동안 홍콩에 사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꽤 현지 손님들이 많았고 장사도 아주 잘되는 편이었다. 한식으로 배불리 먹고 숙소로 돌아왔고 다음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행은 만족했다. 유쾌하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문득 느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절대 홍콩처럼 되길 바라지 않는다. 중심가를 제외한 나머지에 고층아파트 규제가 필요하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면 홍콩처럼 도시가 깨끗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넘쳐나는 본토 중국인들이 홍콩의 대부분 부동산을 사들이고, 그래서 물가가 치솟고 아파트나 상가 임대가격이 하늘을 찌른다.
도저히 적당히 생활해서는 살수 없는 그런 도시가 홍콩이다. 후세에 서울을 평화의 도시 여유있는 도시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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