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55억 지원 결정… ‘혼합형 압축점화 가솔린 엔진’ 목표

▲ 미국 에너지부는 현대차의 첨단 가솔린 엔진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행정부 지원을 받아 첨단 가솔린 엔진 개발에 나선다. 이 엔진은 연비는 크게 향상시키면서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 목적이다.


29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현대차 미국 테크니컬 센터(HATCI)에 ‘혼합형 압축점화 가솔린 엔진’ 개발을 위해 495만달러(약 5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부는 3년에 걸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첨단 엔진을 개발해 향후 가솔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차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혼합형 압축점화 가솔린 엔진’은 가솔린, 디젤 엔진 장점을 모아 연비는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은 현저히 줄이는 게 특징이다.


가솔린 엔진은 스파크 플러그를 사용해 전기로 불꽃을 튀게 해 혼합가스에 점화하는 불꽃점화 방식이다. 디젤 엔진은 고압상태에서 연료를 안개처럼 뿌려 자체적으로 폭발하도록 하는 압축착화 방식이다.


이같은 폭발방식의 차이는 연료 효율 차이로 나타난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더 큰 연료 효율, 연비를 가진다. 때문에 가솔린 엔진에도 압축착화 방식을 도입하는 연구가 그간 진행돼 왔다.


존 주리가 HATCI 파워트레인 기술 담당 이사는 “미 에너지부 보조금을 통해 혼합형 엔진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미시간기술대학 등과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최적의 차량성능, 연비를 위한 엔진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형 엔진 개발은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지난해 말 기준 13종에서 2025년까지 38종으로 늘리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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