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연설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9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UN 총회 연설을 하였다.


리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며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선 남, 북, 미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리 외무상은 "평화와 발전은 현실의 공통된 지향이며 유엔의 모든 활동을 규제하는 기본목표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평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힘의 입장에 선 일방주의 경향으로 하여 전반적 국제관계가 긴장해지고, 세계의 많은 지역들에서 평화가 위협당하고 발전이 억제당하고 있는 지난 1년간의 국제정세는 유엔의 역할을 더욱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평화와 발전을 지향한 가장 뚜렷한 기류가 새롭게 형성된 곳은 한반도"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올해 4월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했다.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공화국에 대한 핵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위력과 전쟁억지력을 믿음직하게 다져놓은 조건에서 우리에게는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해야 할 역사적 과업에 나서고 있다"며 "경제건설에 총집중할 데 대한 나선 공화국 정부로서는 무엇보다도 평화적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지녔고 과감한 수뇌외교 활동을 통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개선하고 주변 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대한 돌파구를 여심으로써 조선반도 정세를 극적으로 완화시키는 귀중한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와 그 주변의 정세가 완화될수록 지역전반의 평화와 안전은 그만큼 공고화되게 되어 있으며 이것은 아시아와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안전, 다시 말하여 유엔 모두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며 "이 연단에서 많은 나라 대표들이 한반도의 현 정세 발전흐름을 한결같이 지지 환영하고 있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그 실현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 국제사회의 공동의 이익과 지향에도 전적으로 부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리 외무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는것의 관건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제정된 역사적인 조미수뇌 상봉과 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조미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북미공동성명에는 한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어 온 지난 수십 년간의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할 데 대한 문제와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할 데 대한 문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데 대한 문제, 북미사이의 인도주의 문제를 포함하여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원칙적 문제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공동성명이 이행되면 한반도에 조성된 현재의 완화 기류는 공고한 평화로 정착되고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도 실현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세계최대의 열점이었던 조선반도는 아시아와 세계의 안전에 기여하는 평화와 번영의 발원지로 전환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은 북미의 공동의 책임인 동시에 여기에는 유엔의 역할도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상태에 대하여 그처럼 우려를 표명하기 좋아하던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올해 한반도에 도래한 귀중한 평화기류에 대하여 아직까지 외면하고 있는 것은 결코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의 핵시험과 로케트시험을 문제시하여 숱한 “제재결의”들을 쏟아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이지만 그 시험들이 중지된지 언근 1년이 되는 오늘까지 “제재결의”들은 해제되거나 완화되기는커녕 토 하나 변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조미공동성명과 수뇌회담을 환영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할 데 대한 일부 성원국들의 제의마저도 거부하는 극히 우려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리 외무상은 "유엔과 특히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헌장에 규제되어 있는 자기 사명으로부터 마땅히 국제평화안전에 도움이 되는 사태발전을 지지 환영하고 고무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유엔은 “모두에게 필요한 유엔건설, 세계적인 지도력과 공동의 책임”이라는 본 총회의 주제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 행동에 구현함으로써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털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워드

#리용호 #북한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