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4구가 하와이를 거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봉환식을 가지고 이들에게 참전 기장을 수여했다. 이들의 유해는 68년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으로 이날 행사는 여느 국군의 날 행사보다도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번에 봉환된 64구의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한, 미국 공동조사단이 발굴한 유해로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로 알려졌다.

64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지난 9월 28일 새벽4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직접 인수받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이용해 국내로 9월 30일 오후 송환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유해를 운구한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을 진입할 때부터 F-15 편대 및 FA-50 편대가 서울공항까지 호위하며 예우를 다했다.

이번 봉환식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령관 등 군 지휘부와 6ㆍ25참전용사 및 군 관련 종교계지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유해들을 일일이 돌아보며 6·25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하고, 묵념 및 헌화, 조총발사 등의 의식 행사와 함께 국군전사자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공연도 진행되었다.

봉환식 이후 국군전사자 유해는 헌병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되며, 이후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DNA 검사 등이 진행되어 유가족을 찾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밀감식결과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후 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6·25전쟁 당시 미 3사단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정일권씨는 전우들의 귀환소식을 듣고 봉환식에 참석했다. “68년 전에 장진호 전투에서 함께 싸웠던 전우가 이제라도 조국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어 다행이다. 하루빨리 DMZ뿐만 아니라 북한지역에서의 유해발굴이 진행되기를 소망하다”며 전우들의 귀환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