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은총재가 워크샵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출입기자단과의 워크샵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에 관해 "외부의견을 의식해서 올릴수 없는 성격이 있다"고 밝혀 향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총재는 우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전망을 간략히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8월3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그 때 앞으로 계속 점검해 나갈 주요 리스크 요인을 몇 가지 말씀드린 적이 있다. 먼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글로벌 무역분쟁, 고용부진 이런 상황과 추이를 계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달 남짓 지난 지금도 이 이슈들이 정책운용하는 데 있어서 계속 관심을 갖고 눈여겨봐야 할 일종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있다"며 "미 연준이 지난 주에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금년 들어 벌써 세 번째였는데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조정인 만큼지금까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국내에서 당장 큰 폭의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그렇긴 하지만 내외금리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종전보다는 좀더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계부채는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BIS의 리포트를 보면 리먼사태 10년을 맞아 그간의 변화를 짚어본 리포트가 있는데, 이 보고서에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글로벌 부채가 크게 늘어난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며 " 실제로 글로벌 가계, 기업, 정부 부문의 총부채 규모가 리먼사태 이전보다 크게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경기·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불균형 누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인 입장에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을 감안해서 조만간 경제전망을 다시 짚어볼 것이다,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와 물가목표 수준으로의 점진적 접근이라고 하는 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흐름에 대체로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낙연 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까지 부동산과 관련해 '금리인상을 고려해 볼때가 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 "주택가격 상승에는 물론 저금리 등 완화적인 금융여건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단기간에 크게 오른것은 주택수급 불균형이라던가 개발계획발표 이후의 주택가격 상승기대심리가 확산되었다는 점 등 여러 요인이 같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며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전망치의 조정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고, 전망을 하고 나서 그 수정전망을 한 흐름,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종전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낫는지, 아니면 대체로 부합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선다면 금융안정도 비중있게 고려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11월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8월에도 금통위 의사록 보면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고 저도 그 이후에 언급을 했고, 그 이후에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준금리의 조정여부라든가 그 시기는 곧 나올 경제전망, 그리고 그 시점에서의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의 정도, 금융안정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금통위가 본연의 맨데이트(권한)에 충실해서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외부의 의견을 너무 의식해서 금리인상이 필요한데도 인상을 하지 않는다든가 아니면 인상이 적절치 않은데도 인상을 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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